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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신장'은 국가적 고민, '체력 신장'은 철저한 무관심...Life 2011. 1. 4. 18:35반응형'학력 신장'은 국가적 고민, '체력 신장'은 철저한 무관심...
이외수
언중유쾌
2009-10-16
'학력 신장'은 국가적 고민, '체력 신장'은 철저한 무관심...
교육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이자 우리 사회의 큰 고민거리이죠. 그래서 언중유쾌 시간에도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또 최근데 교육과 관련해서 논란이 불거졌죠. 국회의원이 교과부에서 받은 수능 성적자료가 공개되면서 전국의 학교별 성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그런데 엊그제 국감의 통해 우리 학생들과 관련한 또 다른 자료가 공개 됐죠. 2000년 부터 작년까지의 학생 신체 검사 결과를 보니 우리 초중고생의 체력저하가 아주 심각하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고3의 체력저하가 제일 심각해서 1,2 등급은 절반 가까이 줄고 4,5등급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겁니다. 우리 학생들의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계속 나왔고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그런데 다들 관심이 없습니다. 학력 신장을 둘러싸고는 온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난리를 치는데 체력 신장에는 그야말로 강건너 불구경입니다. 이번에 체력저하 관련해서 교과부가 말을 하긴 했습니다. 방과후 학교 스포츠를 활성화 하고 사후관리를 포함하는 새 체력 평가제도를 도입해서 체력향상을 꽤하겠다? 언뜻 들으면 새로 획기적인 대책이라도 만들겠다는 얘기 같죠? 방과후 학교 스포츠를 활성화 한다? 학교 스포츠 클럽 제도라고 해서 2007년 부터 하고 있는 겁니다. 근데 학생 대부분이 이름만 걸어 놓고 실제로는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미 많이 나왔습니다. 사후 관리를 포함한 새 체력평가 제도를 도입한다? 학생 건강 체력평가 시스템 이른바 팝스라고 해서 초등학교부터 점차 확대 한다며 올해부터 이미 시작한겁니다. 게다가 검사 종목을 6개에서 12개로 늘려서 선택하게 한다는거 외에 별다를게 없습니다. 운동기능 외에 건간도까지 평가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뭘 어떻게 해서 건강도를 높이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습니다. 미국 유럽 호주 등등 선진국에선 학생들의 체육이나 스포츠 활동을 거의 의무적으로 시킨다는거 이미 상식입니다. 학업 성적 뿐 아니라 운동부 활동이 대학 입학에 큰 비중을 차지 않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공부꽤나 한다는 학생들이 유학가서 체력으로 그 쪽 학생들에게 밀린다는 얘기도 숱하게 합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 덕분에 며칠씩 밤을 새고도 끄떡없는 현지 학생들 앞에서 우리 학생들은 기가 죽습니다. 머리는 되는데 체력이 안받쳐 주니 방법이 없다 이거죠. 그리고 요즘 우리 청소년, 젊은이들이 힘든일을 피하고 끊기가 없다는 것도 결국 부족한 체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죠. 어떻게 학력을 끌어 올릴것인가 어떻게 하면 성적을 더 높일까 우리는 밤낮으로 이걸 고민하면서도 체력은 전혀 별개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동이나 체육 수업을 심지어 시간 낭비로 여깁니다. 2001년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기억, 계획, 조직,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분자생물학자 존메디니는 운동을 하면 뇌에 BDMF라는 물질이 만들어 지는데 이 물질이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했습니다. 운동으로 체력이 좋아지면 공부를 많이 할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운동을 하는 그 순간에 뇌기능이 향상된다는 얘깁니다. 운동과 뇌활동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미국 켄터키 주는 매일 30분 체육활동을 해야 한다는 법까지 만들었습니다. 안그래도 학교 체육을 열심히 시키는 선진국에서 더 다양하고 강력하게 여러 방안을 만든다는 얘깁니다. 미국 좋아하고 선진국 좋아해서 뭐든지 따라하자고 하면서 정작 왜 이런건 외면하는 건가요? 체력이 좋아야 공부도 하고 몸이 건강해야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인식전환도 제도가 이끄는 법이니 매일 학력 신장만 골말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 체력회복 대책 이것부터 확실하게 만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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